사물유람: 큐레이터를 자극한 사물들, 현시원, 2014, 현실문화
사물유람: 큐레이터를 자극한 사물들, 현시원, 2014, 현실문화 목차가 귀여우니 올린다. p.?몸동작을 '제안'하고 때로는 강력하게 '제한'까지 한다는 점에서 운동기구는 고문기구와 닮은 속성을 지녔다. p.85『리듬분석』에서 앙리 르페브르가 던지는 질문들은 '동물'이라는 단어 대신 '사람'을 넣어보아도 충분히 의미 있다."'길들여진' 동물들의 몸은 사요가치를 지닌다. 그들의 몸은 변형된다. 후각적인 것이 시각적인 것에 자리를 내어준 인간의 경우와 비슷한다. 조련은 반복이 자동 실행되도록 만든다. 그러나 '정확하게', 절대적으로 같은, 즉 '동일한'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시간, 계절, 날씨, 조명 등에서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조련은 그것이 생명체에 관한 한 예측 불가능성을 포함한다. 인..
농담, 밀란 쿤데라, 방미경역, 2011, 민음사
농담, 밀란 쿤데라, 방미경 역, 2011, 민음사 La Plaisanterie, Milan Kundera, 1967 - 부탁하는 일의 성격이 은말한 것이니, 그러자면 그들은 보지 못했던 그 긴 세월 위로 애써 다리를 놓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다만 서로 그 사이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서로 다르다고 반복해서 말해야 할 뿐이다. (나는 코스트카에게서 이 다른 점을 좋아했고, 그와 논쟁을 하면 나는 정말 누구인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았다. - 그와 함께 있으면 내 이상이나 취향을 바꿀 필요가 없다. - 내가 그에게 결혼한 여자임을 환기시키자 더욱 그가 나를 갈망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쁨. 결혼한 여자이므로 나는 다가갈 수 없는 존재가 ..
잠, 무라카미 하루키, 카트멘쉬크 그림, 양윤옥 역, 2012, 문학사상
잠, 무라카미 하루키, 카트멘쉬크 그림, 양윤옥 역, 2012, 문학사상 - 의무로서 쇼핑을 하고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아이를 돌봤다. 의무로서 남편과 섹스를 했다. 익숙해져 버리면 그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간단한 일이다. 머리와 육체의 커넥션을 잘라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것뿐이다. - 어떤 책에 재미있는 얘기가 있었다. 인간은 사고에 있어서도 육체의 행동에 있어서도 일정한 개인적 경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그 저자는 말했다. 인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행동이나 사고의 패턴을 만들어나가는 존재이고, 한번 만들어진 그런 경향은 어지간한 일이 없는 한 바뀌지 않는다. 즉 인간은 그러한 경향의 감옥의 갇힌 채 살아가는 셈이다. 그리고 잠이야말로 그렇게 한쪽으로 쏠린 경향을 -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임세경∙이세욱 역, 2011,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임세경∙이세욱 역, 2011, 열린책들Nouvelle 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Bernard Werber - 다르게 생각하기사람들은 오랫동안 정보 공학, 특히 인공 지능 프로그램이 인간의 개념을 뒤섞어 새로운 각도에서 제시할 거라고 생각해 왔다. 한마디로, 전자 공학에서 새로운 철학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해서 최초의 질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 낸 관념이라는 점에서는 결국 마찬가지이다. 그런 식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인간의 사고를 혁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도시를 버린 사람들역사에 지원지지 않..
✨테러의 시, 김사과, 2012, 민음사
테러의 시, 김사과, 2012, 민음사 - 호수는 모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중이다. - 제니 : 아뇨, 제 사전에서 아빠는 러버의 유의어로 되어있어요.러버.보이프렌드. 맨프렌드. 보 Beau. 러브. 달링. 스위트하트. 딕. 토이보이. 팬시 맨. 슈가대디. 버드. 펠라. 앤드 대디. - 매일밤 제니는 싸구려 호스텔을 진전하며 아무나와 자기 시작했다. 여자, 남자, 개구리, 빵, 스캐너와 제니는 잤다. 모자, 스카프, 자동차, 횡단보도와 제니는 잤다. - 언제나처럼 환각인지 현실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환각은 항상 현실보다 살아있고, 현실은 항상 앞뒤가 맞지않으니까. - 이제 제니와 리는 매주 서울시내의 교회를 돌며 자신들이 살아온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이야기는 거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