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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보다 : 도시를 이해하는 100가지 코드, 앤 미콜라이트∙모리츠 퓌르크하우어 지음, 서동춘 옮김, 2012, 안그라픽스 도시를 보다 : 도시를 이해하는 100가지 코드, 앤 미콜라이트∙모리츠 퓌르크하우어 지음, 서동춘 옮김, 2012, 안그라픽스 Urban Code: 100 lessons for understanding the city, Anne Mikoleit and Moritz Pürckhauer, 2011 -01. 사람들은 햇살 아래에서 걷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많은 의혹을 품는 존재지만 태양만은 맹목적으로 추종한다. - 06. 고객 수가 많아질수록 임대료도 높아진다. 상업지구에서 소비자가 늘면 임대료에 영향을 미친다.....상업지구에서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질수록, 수익이 높아지고, 수익이 높아질수록 임대료도 덩달아 높아진다. 수익을 내는 결정적인 요소는 고객과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네트워크다. 즉 고객의 수가 ..
절대적 환대의 불가능성과 윤리, 김장언, 건축신문, 정림건축문화재단, 2015.7. 절대적 환대의 불가능성과 윤리, 김장언, 건축신문, 정림건축문화재단, 2015.7. - 절대적 환대는 늘 우리는 불편하게 한다. 그것은 자크 데리다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방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가 방문할지 모르며, 그 방문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지 모른다. 늦은 밤 초인종이 울리면 느끼는 공포는 바로 그 벨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기 떄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방문의 환대가 아니라 초대의 환대를 통해서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주인은 이방인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영토와 규칙을 유지한다. 그래서 초대의 환대에서 타자는 결코 스스로 주체가 될 수 없다. 그는 공간을 박탈당하고 언어라는 의미를 생성시킬 수 없다. - 건축가 위진복 2012 노숙자의 임시숙소. - 절대적 환대는 불가능해 보인다...
무장소성의 시대_장소상실과 환대의 권리, 건축신문, 정림건축문화재단, 2015.7. 무장소성의 시대_장소상실과 환대의 권리, 김현경, 건축신문, 정림건축문화재단, 2015.7. - ...우리에겐 점점 인격적 대면이 봉쇄되고 있고"여기 사람이 있다"는 외침은 반복적으로 들리지만 매번 자본주의가 내는 번쩍이는 소음에 묻힌다. 환대의 공간은 돈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곳이자, 다른 이야기를 기꺼이 경청하는 공간이다. -...자본주의적 공간재편 과정의 일부로서 젠트리피케이션은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다. 우리는 그 폭력성을 '장소성의 파괴'와 '장소의 박탈'이라는 이중적인 의미에서 '장소상실'로 규정할 수 있다. '장소상실(placelessness. '무장소성'으로도 번역된다)은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의 (1984) 이래 널리 사용되는 단어인데, 어떤 장소가 탈맥락화되어 고유 분위기..
너를 사랑한다는건,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역, 2011, 은행나무 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역, 2011, 은행나무Ways of Seeing, John Berger, 1997 - "나는 70년 넘게 살았다. 먹을 것은 충분헀다. 많은 것을 누렸다. 한두번은 나를 거의 이해하는 인간을 만나기도 했다.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 프로이트 - 그녀의 지성은 이사벨에게 그녀가 세상이 출현한 것이 라비니아와 크리스토퍼가 한 때 성교를 했다는 증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그들을 보는 우리의 관점이 달라지는 자기중심적인 면 -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불편한 짝짓기 - 필립 라킨의 "침대 안의 대화" : 침대 안의 대화는 가장 편해야 한다. 침대에 함께 눕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일이며 두 사람이 정직하..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최민 역, 2012, 열화당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최민 역, 2011, 열화당 Ways of Seeing, John Berger, 1972 - 결국 과거의 미술은 특권을 지닌 소수가 지배 계급의 역할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어떤 역사를 새로 꾸며내려고 하기 때문에 신비화하는 것이다. 요즘 말로 이러한 정당화는 별 의미가 없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과거를 신비화하게 되는 것이다. - 신비화는 어떤 어휘들을 사용했느냐 하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 조금만 달리보면 너무나 명확한 것을 쓸데없는 엉뚱한 설명으로 핵심을 흐려놓는 데서 신비화는 비롯된다. - 말이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이미지는 이제 문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된다. - 키네스 클라크 Kennet..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공경희 역, 2011, 은행나무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공경희 역, 2011, 은행나무The romantic movement, Alain de Botton, 1994 - 분석이나 해석 따위가 불필요하고, 물을 필요도 없이, 상대가 자연스레 존재하는 상황을. - 사랑은 그녀가 '당신도 느끼나요? 정말 근사하죠....할 때 내가 바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고 속삭일 수 있는 사람을 희망하게 했다. 이것이 바로 한 영혼이 다른 사람의 영혼과 미묘하게 닮았음을 발견한다는 것의 실체다. - 그 남자의 얼굴에 새겨진 과거의 흔적들로 미래를 추론하려 해보았다. - 앨리스가 지금 에릭을 사랑하는 것일리가 없다면, 그녀는 아마 사랑을 사랑한 것이다. - '슬퍼서'라거나 하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없이 그냥 울고 싶었다. 허약해진 기분이 엄습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2009, 민음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2009, 민음사L'insoutenable l'egèreté de l'être, 1984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1984Nesnesitelna lehkost byti, Milan Kundera, 1985 - 가장 무거운 짐이 우리를 짓누르고 허리를 휘게 만들어 땅바닥에 깔아 눕힌다. 그런데 유사 이래 모든 연애시에서 여자는 남자 육체의 하중을 갈망했다. 따라서 무거운 짐은 동시에 가장 격렬한 생명의 완성에 대한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 einmal ist keinmal. 한번은 중요치 않다. 헌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
미술사 방법론, 마이클 해트∙샬럿 크롱크, 전영백과 현대미술연구회, 2012, 세미콜론 미술사 방법론: 헤겔에서 포스트 식민주의까지 미술사의 다양한 시각들, 마이클 해트∙샬럿 크롱크, 전영백과 현대미술연구회, 2012, 세미콜론Art history : a critical introduction to its methods, Michael Hatt∙Charlotte Klonk - 지각심리학 : 19세기 가장 유명한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생리학자인 헤르만 폰 헬름홀츠Hermann von Helmholtz는 몇 차례의 공개 강의에서 우리가 지각하는 감각들은 단지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는 세계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의 지각은 세계에 대한 표상일 뿐이다. - 푸코 : 권력은 억압적이 아니라 생산적이다. 권력은 '하지말라'..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역, 2012, 은행나무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역, 2012, 은행나무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 Alain de Botton - 이 묘지에는 용케도 이곳에서 죽을 수 있었던 사람들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음에도 결국 다른 곳에서 생을 만 사람들, 아마도 한 겨울에 바로 질척거리는 유럽 평원을 돌아다니는 수많은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에 걸려 그렇게 되었을 사람들도 많았다. - 로봇이나 엔진은 그것들이 줄 수 있는 혜택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우리 욕구의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에만 가져다주는 이야기. - 모두가 일과 사랑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너그러운 부르주아적 자신감 안에 은밀하게 꽈리를 틀고있는 배려없는 잔혹성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예외가 ..
실내인간, 이석원, 2013, 달 실내인간, 이석원, 2013, 달 -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나면 다른 사람과 하는 첫번쨰 섹스에서 사랑은 아득한 슬픔을 느끼지. 난 삼년 전에 이별을 했거든. 좋아했어. 정말 많이. 그런데 헤어졌어. 헤어지는데 이유가 있나? 있다 해도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야. 난 내 몸 위에 포개져 있는 여자의 벗은 몸을 보면서도 그녀와 내가 왜 헤어졌어야 했는가를 생각하고 있었지 아니 오히려 더 또렷해졌다고 할까? 난 궁금했어. 도대체 왜 이런 곳에서 이 낯선 여자와 내가 한 침대에 있는거지? 왜 넌 날 이렇게 내버려두는거지? 난 더이상 그 여자와 할 수가 없었어. 내몸에 닿는 누군가의 살이 마치 돌덩이 같았지.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옷을 입었어. 여자는 당황해서 화가났냐고 물어보더군. 아니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