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아녜스 바르다, 1962, 프랑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아녜스 바르다, 1962, 프랑스 Cléo de 5 à 7, Agnès Varda, 1962 -5시에서 7시까지 클레오, 죽음과 삶 사이에서. 보고나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어떠한 고민이든, 고난이든, 슬픔이든, 그것이 24시간 중에 2시간만큼만 해당될 수 있는 것이었다. 보고 나왔을 때 사랑에 빠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녜스 바르다가 에서 보여줬던 따뜻한 모습이, 그녀의 영화에도 일정부분 들어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때 영화를 보고 나와서 느꼈던 따뜻한 바람처럼.
화양연화, 왕가위, 2000, 홍콩, 프랑스
화양연화, 왕가위, 2000, 홍콩, 프랑스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Kar Wai Wong, 2000 -"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게 거기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그는 지나간 날들을 기억한다. 먼지 낀 창틀을 통하여 과거를 볼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아비정전(1990)-중경삼림(1994)-해피투게더(1997)-화양연화(2000) 홍콩행 왕가위 노선.
로제타, 장 피에르 다르헨, 뤽 다르헨(다르헨 형제), 1999, 벨기에, 프랑스
로제타, 장 피에르 다르헨, 뤽 다르헨(다르헨 형제), 1999, 벨기에, 프랑스 Rosetta, Jean-Pierre Dardenne, Luc Dardenne, 1999 -다르헨 형제의 영화는 이후 처음이었는데, 카메라 워킹 때문인지 혹은 리얼리즘 때문에 그런지 속이 울렁거렸다. 영화 스크린에서 독자가 원하는 것은 현실은 아닌가에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현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것 같았다. 물론, 이탈리아 리얼리즘 영화나 그런 부류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다르헨 형제의 영화는 정말로 카메라 마저 숨쉬고 있는 듯 하다. -죽음에 실패한 로제타는 빈 가스통을 들고 가스를 사러 간다. 죽음 마저 돈이 없다면 힘든 삶. 그리고 채워진 가스통은 로제타가 들고가기에는 많이 버거웠다. 그리고 그때가 되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루이 말, 1958, 프랑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루이 말, 1958, 프랑스 Ascenseur pour l'échafaud, Elevator to the Gallows, Louis Malle, 1958 *(1981)이 루이 말 감독이 미국에서 만든 영화라면, 이것은 그 감독의 데뷔작이다.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2000)가 떠오르기도.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줄리앙 다베르니(Maurice ronet)의 주변에 하루동안에 벌어지는 사건들. 불량소년 루이 커플의 이야기와 줄리앙과 사장 부인(Jeanne Moreau)의 사랑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어긋나는 지점도 흥미로웠다.
7년만의 외출, 빌리 와인더, 1957, 미국
7년만의 외출, 빌리 와인더, 1957, 미국 The Seven Year Itch, Billy Wilder, 1955 -Seven Year Itch는 권태기라는 의미이다. Itch 역시 가려움, 하고싶음의 뜻을 갖고 있는데....번역이 약간 갸우뚱하다. 한 2번 정도 은유가 겹쳐진 듯한 느낌이다. *빌리 와인더....선셋대로 만든 감독이었다. *금발여인의 이름을 한번도 부르지 않은 리처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편협한 시각이 결국에 어떻게 신화로 이어지는지까지 고민해볼만하다. 줄거리는 개인적으로 매우매우매우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아니, 킬링타임용일 수 있는 것은.....로라 멀비의 경고아닌 진단에도 불구하고.....마를린 먼로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보통은 섹스심벌로 소비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