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과 짐, 앙리 피에르 로쉐, 장소미 역, 2014, 그책
Jules et Jim, 1953, Henri Pierre Roche
p.101
'카트린 같은 여자라면.....그런데 대체 카트린 같은 여자란 어떤 여잘까?' 그는 처음으로 카트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p.105
짐은 내부에서 울려오는 이 소리를 들으며, 카트린에게 정신적으로 보이지 않는 키스를 보냈다. 이 투신 장면은 그의 뇌리에 영원히 각인되었다.
p.133
카트린이 말했다.
"우리,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거야. 위험을 감수하고 대가를 치르면서 규칙을 재발견하자."
이는 그녀의 근간을 이루는 신조 중 하나였고, 짐도 이에 동의했으며 이것이 그들을 의기투합하게 했다.
pp.153-155
질베르트와 짐은 그들이 갓 스무 살을 넘겼을 때 만났다. 처음엔 서로 성격에 이끌렸고, 연애감정이 뒤섞인 우정으로 관계가 시작되었따. 그들은 '열정적 사랑'을 거부하는데 암묵적으로 합의했다. 서로의 친구들을 소개시키지도, 서로의 생활에 호기심을 갖지도, 물질적 문제에 관여하지도 않은 채, 전망이 파노라마로 광할하게 펼쳐진 작은 꼭대기 층 아파트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며 비밀스럽고 요령 있게 사랑해왔다. 자주 만나지 않았기에 그들은 각자의 정련된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 이상은 보려 하지도 않았다....
몇 년 뒤, 짐이 질베르트에게 청혼했다....그들은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말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짐이 질베르트에게 이렇게 말해두기는 했다.
"원한다면 우리 같이 늙어가도록 하자"
질베르트가 대답했다.
"언젠가 당신이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난 조용히 물러날게."
pp.226-227
어쩌면 그는 그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이것은 그들의 사랑과 흡사했다. 다시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치명적인 환각제라고 할까. 결국 짐은 카트린보다 나을 것이 없었으며, 이것은 그를 그녀와 더욱 가까워지게 했다.
p.240
리스베트가 말했다.
"거봐, 내가 옳았지. 엄마가 돌아왔어!"
마르틴이 제 엄마 말을 인용하며 대꾸했다.
"응 하지만 항상 옳은 사람은 없어. 우리는 아주 잠깐씩만 옳을 뿐이야."
p.284
"우리는 정말이지 순간 동안만 사랑하는 것 같아."
이 순간은 늘 다시 찾아들었다.
"사랑은 사람들이 자진해서 받아들이는 형벌이야."
줄이 말했다.
*에디션 D시리즈
*탄탈로스의 고통(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의 아들인 탄탈로스는 신들을 시험하려던 죄로 지옥에 떨어져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실 수 없고, 배가 고파도 열매를 따먹을 수 없는 형벌을 받았다. 이후 원하는 것을 눈앞에 두고도 얻지 못하는 고통을 일컬어 '탄탈로스의 고통'이라고 한다-옮긴이)
-영화 '쥴앤짐'을 다시 보고 싶었다.
-줄과 짐의 이름이 비슷했기 때문에, 처음에 혼동이 생기다가 나중에 되어서야 구분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야 카트린은 짐에게로 마음을 굳혔다.
-폴리 아모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