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역, 2012, 현대문학
ナミヤ雜貨店の奇蹟, 2012, Keigo Higashino ひがしの けいご
p.269
하긴 이별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고스케는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미 인연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몰하는 배를 그저 명하니 바라볼 뿐 네 명의 멤버들은 비틀스를 구하려 하지 않은 것이다.
-사랑스러운 책이다.
-추리소설의 대가의 책다운.
-옮긴이의 말에서 그가 2012년 '중앙 공론 문예상'의 수상소감으로 "나는 작품을 쓸 때, 어린 시절에 책읽기를 싫어했던 나 자신을 독자로 상정하고, 그런 내가 중간에 내던지지 않고 끊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라고 이야기 한 것이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