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오토모 가츠히로, 1988, 일본
아키라, 오토모 가츠히로, 1988, 일본 AKIRA, 1988, Otomo Katsuhiro *1988년도인 것을 다시 돌아봄. *공교롭게도 배경은 2019년 도쿄였다. *제목은 '구로사와 아키라'에서 따왔다고 한다. *IMDB에 있던 흥미로운 트리비아 If you look carefully during the scene where Tetsuo first begins to hallucinate you can see a series of events that happen later in the movie like Tetsuo's rampage on the city, his fight with Kaneda, Tetsuo's mutation, Kaori's death, and his flashbacks to..
해피투게더, 왕가위, 1998, 홍콩
해피투게더, 왕가위, 1998, 홍콩 Happy Together 春光乍洩, 1994, Kar Wai Wong *춘광사설: 봄의 빛이 잠깐 새어나오다라고 직역했고, 찾아보니 약간 "무엇인가 은밀한 것의 짧은 경험"이라는 관용어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람이 고독해지면 똑같다는 걸 깨달았다. *거미여인의 키스를 쓴 마누엘 푸익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페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거미여인의 키스도 ✨이 붙은 소설이었다. *영화는 그레인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이는 일부러 계속 복사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 폭포. 세상의 끝. *누구는 탱고씬이, 누구는 옥상씬이 좋았다고 이야기할 것 이지만, 나는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정확하게는 울음과 비슷한 소리만 담긴) 그 아날로그 테..
체리향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8, 프랑스, 이란
체리향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8, 프랑스, 이란 Taste of Cherry, Ta'm e guilass, 1997, Abbas Kiarostami -그때 내 손에 뭔가 부드러운 것이 만져졌어요, 체리였죠. 탐스럽게 익은 체리였어요. *박제사가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Ali Kazma의 박제사 영상이 생각났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마지막에 영상의 해상도가 낮아지면서 영화 촬영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마치...페데리코 펠리니의 같기도, 레오 카락스의 같기도. 영화와 현실의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현실의 해상도가 더 낮고 영화의 해상도가 더 좋은, 이러한 해상도의 차이에서는 의 마지막 장면 같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상한 안도감과 ..
오후의 사랑/오후의 연정, 에릭 로메르, 1972, 프랑스
오후의 사랑/오후의 연정, 에릭 로메르, 1972, 프랑스 L'amour l'après-midi, Eric Rohmer, 1972 -기차 안에서 나는 신문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책이 들고 보기에 더 간편할 뿐만 아니라, 신문은 주의를 끄는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문은 현재를 잊기에 적당하지 않다. -결혼 이후 나는 모든 여자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기대에서 오는 고통을 경험하던, 오래되지 않은 그 시절이 그립다. -나는 인생을 꿈꾼다. 첫 사랑과 마지막 사랑으로 이루어진. *검정배경의 빨강 타이포 *유부남이 주인공 Frédéric은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욕망과 함께 마법의 목걸이를 가지는 공상을 한다. 다소 귀엽기까지 하다. 여러 여자들 중에서 단 한 여자만이 거절을 ..
나인하프위크, 1986, 애드리안 라인, 미국
나인하프위크, 1986, 애드리안 라인, 미국Nine 1/2 Weeks, 1986, Adrian Lyne -야하다고 해서 보았는데, 보고난 뒤 많은 생각이 들었던 영화. 진짜 이 둘이 사랑을 했는지 마음을 가졋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들이 나인하프 위크 동안 웃고 즐거워했는 것은 헤어짐을 끝으로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고, 그 기억들은 이제 각자 머릿속에서 뿌옇게 흐려져 갈 것이다. 요즘들어서 계속 드는 생각인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격정적인 감정을 많이 경험하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다시 원상태로 돌아노는 것 같다. 올해 봄에도 정말 즐겁고 설레고 슬프로 울었던 기억투성인데 분명 그러한 사실이 있는데... 지금 나에게는 그때의 감정은 없고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지각 밖에 없다. 세..
다크 시티, 1998, 알렉스 프로야슨,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다크 시티, 1998, 알렉스 프로야슨, 미국, 오스트레일리아Dark City, 1998, Alex Proyas -인간이란 과거 기억의 집합체인가? -자네의 과거란 것은 전부 환상이며 조작이야. 자네 기억 속에 있을 뿐이지 -무엇이 우릴 인간이게 하는 줄 아십니까? 그건 이 안에 있는게 아니에요. *과거의 기억이 없이도 우린 잘 살 수 있을까? 사람들은 그래도 기억의 파편이 있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만약 그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처럼 그 사실을 아애 모르고 있다면 슬퍼지지 않을 것인데...(2012년 다이어리) *위이 다이어리를 적었을 때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스로 기억 하나를 붙잡고 있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