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몽소 빵집의 소녀, 1964, 에릭 로메르, 프랑스

몽소 빵집의 소녀, 1964, 에릭 로메르, 프랑스

La Boulangère de Monceau, 1964, éric rohmer







- 단편영화


-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그녀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내가 그녀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그녀가 믿고있다는 사실이었다. 내 입장에서 나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말처럼 보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그녀의 잘못이고, 그녀는 불장난의 댓가를 치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슈로더의 독백


대학생 슈로더, 길에서 마주친 실비, 그리고 그 사이 몽소 빵집의 18살 소녀


- 1960년대 파리의 풍경


영화에 출연한 남자주인공 바벳 슈로더는 1962년 로메르와 함께 로장주 영화사를 설립했고, 영화제작을 도맡아 로메르의 명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30여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모순점은 첨예했다. 

으레 그렇듯이 당황스럽게 끝나버리는 엔딩이였지만 흥미롭다.


최근에 파리에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생각으로 룸쉐어를 시작했는데, 재미있었던 것은 여자라고 밝혔음에도 남자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는 것.

그 케이스들은 매우 다양했지만, 진정으로 '잘 곳'이 필요해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사람에게는 측은함을 느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드리겠다고 했었는데, '아니요^^ 인연이 아닌거죠' 대답을 받아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에게 인연은 '암묵적인 잠자리를 기반으로 하는 동거'였을까?


대학생 슈로더는 18살의 몽소빵집의 소녀보다 대략 5-6살은 많은 나이였다.

나이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의 조합.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다. 이 거리








흔히 에릭 로메르와 홍상수는 비슷한 작가로 이야기되는데, 정성일 평론가의 글을 읽어보면 좋을듯 싶다.

평론가 정성일의 '홍상수는 왜 에릭로메르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