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모더니즘 편, 진중권, 2011, 휴머니스트
- 언어학자인 로만 야콥슨에 따르면, 초현실주의의 화면은 두 사물 사이의 유사성에 기초한 시각적 '은유(metaphor)'라고 할 수 있다. 가령 달리의 화면에서 계란은 여성의 난자를 암시하는 성적 은유다. 반면 입체주의는 두 사물의 인접성에 기초한 시각적 '환유(metonymy)'나 부분으로 전체를 암시하는 '제유(synecdoche)'를 지향한다. 예를 들어 피카소와 브라크의 화면에서 화면에 오려 붙인 신문의 기사는 발칸 전쟁을 암시하는 환유, 화면에 그려진 '∫' 모양의 선은 바이올린을 가리키는 제유라고 할 수 있다.
* 이래저래 말이 많으신 분이라도 미술 이론 저서을 이렇게 쉽게 이해되게 쓰시는 분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