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디자인 교과서, 앤드류 해슬램, 송성재 역, 2008, 안그라픽스
Book Design, Andrew Haslam, 2006, Laurence King Publishing Ltd.
p.96
드롭라인 Drop Lines
단락이 끝나는 것을 알리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드롭라인을 사용하는 것이다.
용어의 의미대로, 여기 이 글줄은 앞의 단락 마지막 단어 바로 아래쪽 새로운 글줄에 새로운 단락의 첫글자가 시작된다.
단락의 끝과 새로운 단락이 이어지는 흰 여백 모양은 앞 단락이 끝나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지만, 독자는 매끄럽게 다음 단락으로 시선을 옮겨갈 수 있다. 단락이 짧고 본문의 양이 많을 경우 다른 규칙보다 더 많은 글줄을 필요로 하며, 본문은 시각적으로 마진에서 흰색이 침입해 들어온 것처럼 여러 개로 나뉘어 보이기도 한다.
p.189
이르마붐(Irma Boom)의 『Nederlands Postzegels』(1987)는 매우 얇은 성경 종이에 양면 인쇄하였다. 이미지가 뒷면에 훤히 비치고 페이지 앞면에 진하게 양면에 인쇄되었다. 페이지의 앞과 뒤에 요소를 배치함으로써 정교한 프린트 레이어가 생긴다. 이 아코디언 북에는 숫자87이 3페이지 앞면에 인쇄되어 있는데 뒷면은 비어있다. 88이 4페이지 뒷면에 인쇄되었고 앞면에는 나방이 있다. 그리고 5페이지에는 90도 정렬된 정사각형의 텍스트가 있다. 이러한 페이지들이 모여 레이어를 만든다.
http://page-spread.com/nederlandse-postzegels-198788-2/
p. 193
빔 쉬폰스(Wim T.Schippens)의 『Het Bestes Van』(1998)은 서로 겹쳐지도록 인쇄된 빨간색과 초록색의 글자를 이용한 네덜란드의 수필집이다. 두 가지 텍스트가 색깔을 달리하며 겹쳐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공간을 차지하는 양이 절반으로 줄었다. 텍스트는 색이 들어간 아세테이트 필름을 페이지 위에 올려 놓고 읽는다.
p. 199
제임스 코티에(James Cortier)의 『Nudes in Budapest』(1991)에는 노년에 접어든 헝가리인들의 사진이 있다. 사진은 오른쪽 페이지에 인쇄했고 포맷은 이미지 그대로의 포맷을 살렸다. 왼쪽 페이지에는 연한 양피지 색깔의 음영을 주었는데, 이를 통해 이미지의 위치를 거울처럼 비추도록 했다. 이 음영은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과거를 여인이 회상하고 있음을 강조해 준다.
p. 294
마틸다 색소(matilda Saxo)가 디자인하고 제책한 로버트 루이스 스테픈스(Roberr Louis Stephenson)의 고전 『The Strange Case of Dr.Jekyll and Mr.Hyde』이다. 이 책은 각각의 페이지 가운데가 좁게 접혀 있다. 이들은 다시 동일한 모양의 두꺼운 앞뒤표지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가운데 접힌 부분은 통상적인 칼럽의 간격 정도로서 녹색으로 인쇄되어 있으나 수직으로 일어난다. 이 책의 물리적 형식은 주인공들의 분열적인 성격을 암시하고 있다.
*래퍼런스로 삼을 좋은 책들이 설명과 함께 있어서 좋다.
*개괄서의 경우 종종 너무 개괄적이라서 추가적인 정보를 검색해보거나 해야되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필요한 부분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교과서'라는 번역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