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_점에서 점으로, 쉬빙, 2015, 헤이북스
A book from the ground_from point to point, Xu bing, 2015
Guide book
p.17
앞서 필자가 선사시대 동굴벽화를 언급하면서 한 가지 빼놓고 넘어간 것이 있는데, 호모 사피엔스는 다름 아닌 이미지를 최초로 만들고 끔찍히 사랑했다는 점에서 '호모 그라피쿠스Homo graphicus'라는 별명을 지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동굴벽화는 단순히 낙서나 즐거움의 오락이 아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호모 사피엔스가 말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호모 나란스Homo narrnas'라는 또 다른 별명을 첨언할 수 있다.(김성도;고려대 언어학과 교수)
Xu bing 홈페이지 http://www.xubing.com/
*위에가 원래 표지...아래가 한국판 표지다. 가이드북과 함께 띠지로 둘러져 있다.
*쉬빙은 학부 시절 수업시간에 알게된 작가인데, 이렇게 책도 냈는 줄 몰랐다.
전작 <천서>의 경우 홈페이지에 있는 배경으로 있는 작품이다.
으레 중국 현대작가가 그렇듯 서양권에서 많이 활동하게 되는데, 알게 된 당시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했다. 그 작업에 비하면, 책으로 출간된 <지서>의 경우 좀 더 범세계적인 느낌이라서 천서보다 더 흥미롭다.
*가이드 북에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추천글들을 영화 광고 마냥 적어놓은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꼭 이런식으로 작품이 소비되어야 되는가 생각이 든다.
(이전에 이런 식의 불쾌함은 마크 로스코 전시에서 그의 작품이 얼마에 팔렸는지, 스티브 잡스가 뭐라고 했는지 크게 적혀져 있을 때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