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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론, 스탕달, 권오석 역, 2010, 흥신문화사

연애론, 스탕달, 권오석 역, 2010, 흥신문화사

De l'Amour, Stendhal, 1882






pp.11-12

제 1장 연애에 관해

1. 열정적인 사랑 : 포르투갈 수녀의 사랑, 엘로이스 아벨라르에 대한 사랑...

2. 취미적인 사랑: ...그것은 그림자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것이 장밋빛이어야만 하는 한 폭의 그림으로서, 어떤 명목이든 불쾌한 것이 들어 있어서는 안된다. 만일 그런 것이 끼어들면 예의,기품,섬세함을 잃는 결과가 된다. 

3. 육체적인 사랑

4. 허영적인 사랑: 대다수의 남자는, 특히 프랑스에서는 아름다운 말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청년의 사치에 필수적인 것으로서 사교계에서 인기 있는 여자를 소유하고 싶어하며, 또 소유하고 있다...


p. 100

제32장 친밀함에 관해

열정적 연애에 있어서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은, 완전한 행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최후의 한 걸음인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 추억을 남기지 않는다면 어찌 행복을 그릴 수 있겠는가?


pp.118-119

제36장 질투에 관해(계속)

프랑스에서는 소메리의 일화가 유명하다. 연인에게 정사 현장을 목격당하자 그녀는 대담하게도 그것을 부정했고, 상대가 따지자 그녀는 말했다. "알았어요. 당신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겠죠? 내 말보다 자기가 본 일을 믿고 있으니까 말이에요."라고. 부정을 저지른 애인과 화해하는 일, 이것은 끊임없이 생겨나려고 하는 결정작용에 칼로 일격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리하여 사랑은 죽고, 여러분의 마음은 한 걸음 한 걸음 죽음의 고뇌를 느끼며 찢기고 만다. 이것은 이 열정과 생활의 가장 불행한 결합 중 하나이다. 한낱 벗으로서가 아니라면 화해하지 않는 힘을 가져야 한다. 



pp.248-315

단장

사람은 온갖 것을 고독 속에서 얻을 수가 있다. 성격을 제외하고. 


4

사랑이 시작된 증거 중 하나는 인간의 다른 모든 정열, 즉 욕망이 주는 쾌락이나 고통도 곧 그를 움직이게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41

프랑스의 경우 아내를 잃은 남자는 한탄하고, 미망인은 반대로 명량하며 행복하다. 여성들 사이에는 미망인의 행복에 관한 속담이 있다. 그러므로 결혼의 계약은 평등이 아닌 것이다. 


62

유럽에서는 욕망이 속박에 의해 부추겨지고, 아메리카에서는 자유에 의해 누그러진다.


92 

확고한 성격을 갖고자 한다면 자기의 위에 타인의 영향을 느낀 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따라서 타인이 필요하다.


126 

첫사랑의 이미지는 모든 사람을 감동시킨다. 왜냐하면 모든 계층, 모든 나라, 모든 성격을 통해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무로 첫사랑은 가장 정열적인 것은 아니다. 


143

로맨틱한 양식에 관해.

파리에서 보내온 편지에 따르면, 금년에는 성서에서 소재를 취한 그림이 많이 있었지만(1822년의 전람회), 그것은 성서를 별로 믿지 않는 화가에 의해 그려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찬사를 받거나 비평되고, 역시 성서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구매되었다고 한다. 이와같은 상태에 있으면서 사람들은 예술이 피폐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자신이 하는 말을 믿고 있지 않으므로 예술가는 항상 과장이나 우스꽝스러움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여 두려워하고 있다. 어떻게 그가 '웅대함'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그곳으로 이끄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로마에서의 편지, 1822년 6월


145

연애는 스스로 주조한 화폐로써 지불되는 단 하나의 정열이다. 


154

'우리들은 아름다운 그림이 좋다'고 프랑스인은 말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미의 본질적인 조건으로서 화가가 늘 외다리로 서서 그리기를 요구한다.' 극작법에 있어서의 압운이 바로 이것이다. 


p.338

사제 앙드레에 관한 노트

'...그러나 만일 내가 말씀드린 것이 애매해서 이해할 수 없다면 요약해드리지요. 예부터 사랑에는 네 단계가 있었습니다.

1. 희망을 준다.

2. 키스를 허락한다.

3. 가장 친밀한 포옹의 기쁨

4. 온몸을 내맡긴다'






*늘 누군가와 헤어지면 사랑에 관련된 책들을 읽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스탕달의 연애론은 나와 잘 맞지 않았다. 

짐멜의 대도시에 관한 텍스트는 100년이 지나도 동시대에 적용할 수가 있었는데, 왜 이 책은 안되는 것일까. 

다수의 에피소드들은 읽기가 편했지만, 논리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부분은 번역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 시간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읽히기 어려웠다.

(이러한 읽기 방식에 대해서 후반부분 스탕달의 친구 자크몽(Victor Jacquemont)에 부탁한 편지 형식의 글에 잠깐 언급이 되어 있었고, 뜨끔했다.

....이런 매우 까다로운 것을 파악하는 데 있어 서투른 것이 프랑스 여성의 특징입니다. 그녀들은 어려워지면 권태를 느끼고 마침내 팽개치고 맙니다. 당신의 <연애론>이 결코 그녀들 사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으리라고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에피소드는 읽겠지만 결론은 지나쳐 버리고 말 것 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지나쳐 버린 부분들을 모두 비웃을 것입니다. 여기서 '...것입니다'라고 미래형으로 표현한 이유는, 제가 그래도 제법 예의바른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


*번역이 답답하다. 


*서문 / 제 1부 / 제 2부 / 단장 / 부록 / 보유 / 추가

로 나뉘어 있는데, 실제적으로 책 내지 디자인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 부분에서는 좀 더 다양한 서문들을 볼 수가 있는데, 혼란스러운 책 구성이 그때에 되서야 정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