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2018

SeMA 전시 아카이브 1988-2016,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갤러리, 2016.12.13-2017.3.26

SeMA 전시 아카이브 1988-2016,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갤러리, 2016.12.13-2017.3.26

 

 

 

 

 

 

 

- 전시의 구성은 아카이브 전시가 으레 그렇듯이 엄청나게 특이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아카이브 전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전시 리플렛이 너무 좋았다. 

 

8단으로 병풍접지가 된 리플렛은 바깥면은 매끄러우나 안쪽면은 종이 질감이 느껴진다.

리플렛 사이즈는 120*210.

 

그리고 리플렛의 문구들의 매우매우 친절하게 되어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예를 들면, '이 전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시입니다.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저를 따라오세요!'

'이 전시를 읽는 기본 규칙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선반의 세로축은 시간을, 가로축은 미술관 각각의 공간으로 분류합니다. 그리 어렵지 않으니 함께 걷다 보면 금방 아실 거예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하겠습니다.'

'자, 이제 두 번의 투어가 끝났습니다. 비록 이미 선택되고 구멍 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여기 준비된 자료들을 여러분의 독자적인 시선으로 읽고, 쓰고, 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조금 거창하긴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미술관의 의미와 역할, 조금 더 나아가서 다음에 올 미술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미술관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고, 또 우리는 이곳에서 무엇을 원할까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가끔은 이런 방식으로 친절하게 접근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동시대 현대미술이 나날이 어려워가는 가운데 마음 편히 아카이빙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지침이었다. 

 

 

 

 

 

 

 

 

 


 

 

참고(아트바바)

 

*읽어보려고 했던 책이다. 임동근-이주의 지리 정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