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타, 1997, 애드리안 라인, 미국, 프랑스
Lolita, 1997, Adrian Lyne
- 62년도의 스탠리 큐브릭 영화보다 이게 더 좋음. 1962년도의 영화에서 목말랐던 부분들이 여기서 해결되는 느낌이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도미니크 스웨인Dominique Swain은 소녀의 티없음, 호기심, 어린 모습, 묘한 섹시함...딱 내가 생각했던 로리타의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악한 모습에서 이 문장은 완벽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에 교수에게서 돈을 뜯어 내면서 그의 알맹이까지 빼먹고,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순진한 소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뭔가 이 둘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끼워진 느낌이었다. 교수는 사랑의 증거로 관계를 원헀지만, 로리타는 순진무구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듯 싶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면서 개미 다리를 뜯는 것처럼. 특히나 마지막에 교수는 4,000불을 주고, 로리타가 활짝 웃을 때가 인상깊었다
-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안개 낀 분위기.
- "그때 내가 들은 건 애들이 노는 소리 뿐이었고, 내가 절망한 것은 로리타가 내 곁에 없단 것이 아니라 그 소리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안들렸단 것이죠."
*2012년 다이어리
* 스탠리 큐브릭과 애드리안 라인의 롤리타에서 여주인공역을 맡은 배우들은 당시에 10대 였다고 한다.
이런 나이차이는 아메리칸 뷰티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둘은 매우 다른 느낌.
- 5년이 지난 지금. 교수가 로리타를 과연 정말로 '사랑'했었는지 의문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