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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정지돈, 2019, 워크룸프레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정지돈, 2019, 워크룸프레스

We Shall Survive in the Memory of Others, Jung Jidon, 2019

 

 

 

 

p. 24-25

대도시의 대기오염 수치는 주말로 갈수록 높아지고 주초에는 낮아지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일요일 효과(Sunday Effect)라고 부른다. 인위적으로 시간을 나눈 관찰자 인간의 행위가 자연에 영향을 주었고 인위성은 자연현상이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인위적인과 인위적이지 않은 것 사이의 구분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구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위적이었다는 사실, 자연과 우리와 기계가 하나의 시스템 속에 있으며 우리가 만든 환경은 일종의 제어로 시스템 속에서 소루를 구성한다. 기후학은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p. 32

http://mediaarchitecture.at/architeckturtheorie/bikini_bottom/2011_bikini_bottom_en.shtml

 

p. 50

미국국방연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배니바 부시의 용어를 빌려 메멕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메멕스를 흡수한 소설과 소설에서 분리된 메멕스를 편의에 따라 분리했고 각각을 배치한 후 크게 덩어리를 나눠 두 편의 글로 완성했다. 메멕스(memex)는 메모리(memory)와 인덱스(index)를 합친 용어로 배니바 부시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한 달 전인 1945년 7월 애틀랜틱 먼슬리에 발표한 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에서 메멕스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이는 하이퍼텍스트나 인터넷의 시초가 되는 개념이었다. 

 

p. 55

memex 7. 김진석

현실에서 원심 분리되지 않는 존재 방식이 있을까? 현실 소에서 현실적인 것만을 추구하거나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곧 현실에서 원심 분리되지 않는 어떤 존재 방식. 모든 인위적인 것까지도 다 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해도, 아니 바로 그렇게 인정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단순히 원심 분리되지는 않는 어떤 존재 방식. 

 

p. 58

중요한 것은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필요한 순간에 찾아주는-나타나는 기술이다. 

 

p. 66

...앙코씨를 만난 건 그렇게 망각이 일상화되고 내가 서울의 풍경을 비추는 외벽 유리처럼 느껴지던 때였습니다, 라고 태순은 말했다.

 

p. 72 

이타미공항에 내린 그녀와 동료들은 버스를 타고 센리의 만국박람회장으로 향했고 가는 내내 버스에서는 곤니치와 곤니치와 하는 박람회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세계의 나라에서 안녕하세요."

 

p. 95

시간은 직선이 아니다.

우리는 시작과 끝이 없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리나 보 바르디는 말했다. 직선적 시간관은 서구의 발명품으로 시간은 즉흥적이고 엉켜 이쓰며 어떤 순간에도 임의 접속할 수 있다. 과거나 미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그녀는 1914년에 태어나 1992년에 죽었지만 말이다. 

 

 


 

*우리 자신의 은유Our Own Metaphor, 그레고리 베이트슨

제롬 벨 저자에 의해 주어진 이름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