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2018

오를랑 테크노바디, 성곡미술관, 2016.10.29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성곡미술관, 161029

ORLAN TechnoBody Retrospective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유명한 오를랑이 성곡미술관에서 전시를 하였다.

오를랑이라는 작가 이름에 '테크노바디'라는 부제가 덧붙여진 것을 보니 이 작가의 최근 관심사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성곡미술관을 처음 가봤는데, 지금은 공사를 하고 있는 인디 스페이스 뒷편으로 쭉 올라가면 나왔다. 

 


   

수치를 재는 자와 함께 있는 오를랑. 

백한마리 달마시안에 있는 머리는 그녀가 최근에 구축한 아이덴티티처럼 보인다. 

 

 

건물은 갈색의 벽을 가지고, 리듬감있는 창문을 가지고 있었다. 

성곡미술관은 지금은 헤체된 쌍용그룹이 199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프랑스 관련 기관과 연관되어 있다. 

 

 

 

 

신체를 작업으로 하는 1947년 생(69살)의 작가 

전반적인 전시는 '신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흐른다.

전시 리플렛에 동일하게 이 내용은 동일하게 적혀있었는데, 다음의 부분이 더 첨부되어 있었다. 

 

"

그의 대표작 <성형수술 퍼포먼스>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몸에 

과감히 현대 의학 기술을 도입하여 정체성을 변형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의 변형된 신체는 과거에 대한 명백한 도전임과 동시에 새로운 인류의 도래를 예고한다. 

그것이 바로 오를랑이 제안하는 인류 해방의 길이다. 

기술 앞에서 벌거벗겨진 인간, 과거 인간의 정체성으로부터 탈피, 새로운 인류의 모색이 바로 오를랑 예술의 핵심이다.

"

 

 

 

 

 

 

   

<익살광대의 망토>, 2007, 익살광대의 망토 시리즈, 07", 비디오

Harlequin's Coat, 2007, Harlequin's Coat Series, 07", video

 

익살광대는 할리퀸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오를랑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피부 세포를호주의 예술과학연구소SymbioticA에 보내

흑인의 태아세포, 포유 동물 등 이질적인 세포들과 교배한다. 

진정한 생물학적 잡종, 하이브리드의 가능성

할리퀸의 초창기 모습에 보이는 다이아몬드 문양이 오버랩되고 있다.

왜 제목이 할리퀸인지..!

 

 

 

 

 

 

 

 

 

 

여자인 오를랑이 당연하게 부여받을 수 밖에 없는 '페미니즘'

 

 

가면을 활용한 누드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고전 회화에서 여성들은 시선을 관람자에게서 회피하고 있어서, 관람자가 편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되려 가면을 쓰고 있어, 직접적인 시선의 눈맞춤은 없지만 괴이한 느낌을 자아낸다.

 

 

 

<혼수용 천으로 벌인 우연한 스트립쇼>, 1974-75, 얼라이브 페인팅 시리즈, 171x133cm, 흑백 프린트

Occasional Strip-Tease with Trousseau Sheets, 1974-75, Alive Painting series, 171x133cm, Black and White print

맘에 듬. 

막달레나 마리아가 중세시대 때 성인과 창녀의 의미가 같이 공존하는 것과 비슷한 것같다.

이 공존은 티치아노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의 관능적인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머어브리지의 말 사진과 같이 순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단순히 나부와 성모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이상하게도 성모의 사진에서도 그녀는 가슴 한 쪽을 내밀고 있다.

이 파트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 한 쪽은 꼭 내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층으로 전시가 이어졌다. 

오를랑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 구성적인 면에서 제일 먼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오를랑은 누구인가'라는 근엄한 소제목이 등장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층부터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대의를 위한 연출>, 1982, 대의를 위한 연출 시리즈, 20"15', 비디오

Staging for a Great Flat, 1982, Staging for a Great Flat series, 20"15', video

오를랑의 초기 영상작품 중 하나. 

초기 비디오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 비디오 합성의 실험적인 기능을 많이 선보인다.

three transitions _ Peter Campus 피터 캠퍼스의 <세가지 이행>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좀 더 키치적으로 화려하고, 여성적이었다. 

몸의 곡선이 잘 드러나는 춤을 추는 오를랑. 

 

 

<피신처, 유배>, 2011, 피부와 옷주름의 하이브리드 시리즈, 25"52, 비디오

Asil/Exil, 2011, Hybridized Flage-Skin series, 25"52', video

후기 작업에서는 '신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좀 더 확장된 관심사를 보여준다.

3개의 프로젝션을 이용해서 마치 파워포인트 밀어내기 효과처럼 영상을 재생하는게 특이

 

 

<분노측량, 프랑스 생피에르 미술관>, 1979, 분노측량 시리즈, 17"40', 비디오

MesuRages of the St.Pierre Museum, 1979, MeasulRages series, 17"40', video

1979년도 작업을 2000년도에 이어서 작업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 Moduler 가 생각났다.

한국 사진 작가 중에도 비슷한 작업을 한 사람이 있었던 것같다.

 

 

 

 

 

 

 

 

<성형수술 -퍼포먼스>,1990-1993,  비디오

Surgical-Operation Performance series, 1990-1993, video

와아.....!

보고있는 내가 아프다. 

 

 

 

 

 

 

 

그녀는 단편적인 신체 표면의 의미에서 작업을 확장하여 '하이브리드'라는 개념까지 도출한다. 

 

 

 

 

 

 

   

Augement앱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 공간이 마치 작은 국현, 작은 아라리오를 보는 듯하다. 

 

 

 

사용법을 알려주어서 참여를 유도한다. 

따로 QR 코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 이면에 센서가 달려있는 듯 싶다.

깔끔하게 읽힌다. 

 

 

<베이징 오페라 가면>, 2014, 가면, 베이징 오페라, 얼굴 설계와 증강 현실 시리즈, 120x120cm, Fine Art Baryta,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증강현실

Self-Hybridization with Pekin Opera Mask, 2014, Pekin Opera, Facing Design and Augmented Reality series, 120x120cm, pigmented print on Fine Art Baryta paper, augmented reality

 

 

 

 

 

  

   

 

 

   

신난다. 손에 올릴 수도 있다. 

AR(증강현실)을 이용한 이 작품은, 뭔가 유희적인 측면이 극대화되어있다.

이 매체 자체가 작업적 영감을 불러일으킨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이젠 작정하고 이런 신기술을 사용한다. 

마치 게임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살가죽 벗겨진 자유의 여신상과 두 명의 오를랑>, 2013, 살가죽 벗겨진 자유 시리즈, 28"38, 3D 비디오

The freedom and Two Flayed ORLAN Body, 2013, The Flayed Freedom series, 28"38, 3D video

자유의 여신상 포즈는 오를랑이 <분노측량>퍼포먼스에서 마지막에 취하는 자세이다. 

 

 

 

 

 

 

   

<범프로드 스트립쇼의 스캔>, 2013, 범프로드 시리즈, 5"07', 비디오

Scan Strip-Tease of Bump Load, 2013, Bump Load series, 5"07', screen video

자신의 뼈까지 보여주는 스트립쇼

 

 

 

 

 

 

 

 

   

화장실 마크가 귀여움

 

 

 

 

 

3층에서는 영상실에서 성형수술 비디오가 틀리고 있었다.

왜 사람이 없는진 바로 알수 있었다.....^^

깜짝 놀라라

 

 

 

 

 

   

다보고 나오는 길에 보았던 카페에는 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얇은 철사로 돌을 띄워놓았다.

 

 

 

 

* 기획은 뭔가 조금 딱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연대기 순이 나았을 수도. 

*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 유희적인 작업

 

 

 

 

 

 

 

 

 

 

 

 

진행 성곡미술관

이수균 연구실장

김지수 학예연구원

이술 학예연구사

 

 

http://www.sungkokmuseum.org/main/exhibitions/orlan/

 

http://www.orlan.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