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 1992, 에릭 로메르, 프랑스
Conte D'hiver, 1992, éric rohmer
"그를 만났을 때, 인생을 같이한 느낌이었어. 우리가 전생을 같이하지 않았다면 그걸 어떻게 설명하겠어?"
"그는 내 마음에 남아있어. 그래서 아무에게도 내 마음을 줄 수 없는거야."
- 에릭로메르의 '계절이야기(1989-98)'시리즈 중 하나. 겨울,가을,여름,봄 순서로 보았는데 나름 좋았다.
- 한여름의 우연한 사랑과 그때 생긴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던 펠리시.
주소를 잘못 알려준 것 때문에 만나지 못했는데, 맥상느와 로익이라는 두 명의 남자가 있어도 그에 대한 생각을 없애지 못했다. 이후 우연히 버스 안에서 펠리시와 샤를르는 만나게 된다.
이때의 장면은 흡사 아침드라마에서 출생을 비밀을 밝히는 듯이 급진적으로 전개되는데, 그 이후에 바로 그녀의 집을 방문하면서 인사하는 것이 매우 프랑스적이었다.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다면 없겠지만 한여름의 사랑을 잊지못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랑의 대상을 마주할 때까지 함께 이야기를 해주던 어머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얼마나 동화적인가.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파리의 겨울은 다른 계절과 달리 색채가 정말 쭉 빠져있다. 그런 와중에 동화적인 네러티브가 오버랩되면서 이 무채색의 이야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시나리오이기도 했지만.
-마음에 들었던 엔딩의 폰트.